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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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사람은 내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이 둘 이외에도 꽤 많은 등장인물이 있지만 일일이 읊을 수는 없다. 내 소설 속에는 아마 하나의 세계와 동등한 숫자의, 그러니까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존재할 테니, 히로인이나 조력자같은 '비중 있는 조역'이라면 몰라도 그 모두에게 이름을 붙여줄 수는 없는 까닭이다.
······갑자기 내가 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영웅협회 산하 '요원' 사관학교 서울 지부 졸업식, 2024학년도 생도 부문 1위. 김수호.
내가 쓴 소설 속의 이야기가,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상에서의 부름에 김수호는 긴장한 듯 굳은 얼굴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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