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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만 오면 연체동물처럼 흐느적…"아이들 모두 2년씩 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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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우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3-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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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는 초등학교 교사들은 "학교를 잃어버린 2년의 시간만큼, 아이들은 딱 2년씩 어려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초등 1학년 때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13년생(초등 4학년)의 사회성 저하가 두드러진다는 게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다.

공동체 룰을 이해시키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3교시만 되면 책상에 엎드리거나 바닥에 눕는 아이들도 다반사"(전북 지역 초등교사)고, "급식 줄을 설 때 다른 아이보다 순서가 늦어지면 참지 못하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기 일쑤"(경기 수원시 초등 교사)다. "관계 맺기가 서툴러 사소한 갈등에도 눈물을 흘리거나, 말다툼 끝에 서로 학교폭력으로 신고하는 경우"(경기 북부 지역 상담교사)도 부쩍 늘었다.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리는 데엔 다 이유가 있어요.
(신의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초등학교 저학년은 첫번째 사회 구조화가 이뤄지는 단계죠. 그런데 등교 공백 때문에, 생활습관과 감정을 익히고 통제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제때 단련되지 못했던 거예요." 신의진 교수의 분석이다.


http://m.news.nate.com/view/20230306n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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