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수도꼭지서 흙탕물 콸콸...4천여 세대 씻지도 마시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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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 오송읍 일대 아파트와 상가에서 흙탕물이 나와 사흘째(나흘째) 3천여 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원인은 청주시가 파열된 상수도관을 고치다 침전물을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주민들은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거지하려고 수도꼭지를 열었더니, 웬 진흙이 흘러나옵니다.
수돗물을 틀면 5초도 안 돼 누렇게 변합니다.
그제(사흘 전) 저녁부터 청주시 오송읍 봉산리 일대에서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제대로 씻지 못하고 있고,
(중략)
청주시는 뒤늦게 먹는 물을 공급하고, 물차로 생활용수를 순차적으로 제공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주변 4천여 세대와 상가에서는 청주시의 늑장 조치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훈 / 아파트 입주민
"이제야 물차를 가져와서 씻을 수 있는 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흙탕물의 원인은 청주시가 상수도관 누수 공사를 진행하다 흙과 모래가 든 침전물을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가 된 상수관로 현장의 물을 계속 빼내고 있고, 아파트 저수조도 청소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청주시 관계자
"저희가 수리하는 과정에 잠금 밸브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그 관로 안에 있는 부착물들이 탈락이 되면서 저수조 쪽으로 유입이 된 것이거든요."
지금까지 접수된 민원은 3백 건에 달합니다.
청주시는 향후 상수도 요금 감면으로 변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655/000001510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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