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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때리고 빼앗고, 지옥은 '아빠'…그녀의 가정폭력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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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우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4-03-01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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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신청하면, 엄마나 아빠라도 내가 어디사는지 볼 수 없게 막는 거다. 특정인을 정해서, 볼 수 없게 제한해달라고 신청하면 된다.

지우씨도 커뮤니티에서 누군가 알려준 덕분에, 이 제도가 있음을 알았다.

우선, 가정폭력 상담소에 가서 '상담확인서'를 받아오라고 했다. 지우씨는 난처해졌다.

"몇 개월 동안 비대면이나 대면 상담을 받아야 된다는 거예요. 센터에 입소하거나요. 매일 수십번씩 계속되는 전화 폭력에 지쳐 있었어요. 몇 개월을 버틸 자신도 없고 절박했지요. 짐을 다 버려야 해서 센터에 갈 사정도 안 됐습니다."

그런 고민을 얘기하니, 상담소에서 대안을 마련해줬다. 상담 내역 대신, 지우씨의 심리 상태나 가정 폭력의 수위 등을 상세하게 적도록 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하나하나 써내려갔다.

그래서 단기간에 상담확인서를 받을 수 있었다.

"신청하는 사람 처음 봐"…공무원도 잘 몰라서 힘들었다


지우씨가 과정마다 힘들었던 건, 이 제도를 아는 사람이 너무 없단 거였다.

심지어 담당 공무원조차도 그랬다. 지우씨는 "담당 공무원이 '그게 뭐냐'고 물었다. 구청도 가고 시청도 가고 다시 동주민센터로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고 했다. 지역에 따라서도 알고 모르는 편차가 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가정폭력 상담소에서 받은, 상담 확인서를 동주민센터에 냈다. 전화번호를 바꿨느냐고 물어서, 통신사와 전화번호를 함께 바꿨다. 이 부분도 전혀 몰랐던 거였다. 본인 이외엔 접근 권한이 없도록, 안심 비밀번호를 걸었다.

그러고 난 뒤에야, 아빠가 주민등록등·초본 열람을 못하도록 신청이 됐다.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지우씨는 몹시 지쳤다. 그는 "조울증이 생겨서 정신건강의학과 약까지 먹었다"고 했다.


후략

http://v.daum.net/v/Y2Vh4Hc6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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