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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비명 후 '꽝'…충전소 반경 300m 불바다, "전쟁 난 줄" | 연합뉴스 (yna.co.kr)
맨홀 뚜껑도 치솟아…평창 사고 현장 주민 "아비규환 따로 없어"
"가스 누출 대피 연락받고 나와보니 하얀 연기 무릎까지 차올라"
(평창=연합뉴스) 이재현 강태현 기자 = "갑자기 '꽝', '펑'하는 굉음에 마치 전쟁이 나 포탄이 마을에 떨어진 줄 알았어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가 난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충전소 인근은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폭발 후 화재로 전소한 승용차 한 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녹아내린 채 도로에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다.
폭발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주민 이모(63)씨가 타고 있던 1t 화물차의 양쪽 문짝은 떨어져 나가 당시 가스 폭발의 위력을 짐작게 했다.
충전소 맞은편 주택을 비롯한 10여채의 건축물들은 폭발 사고와 함께 화염에 휩싸여 불에 타거나 유리창이 깨졌다.
...
이 사고로 인근을 지나던 1t 화물차 운전자 이씨와 강모(36)씨 등 2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맞은편 모텔에 투숙 중이던 40대와 70대 외국인 2명과 50대 배달원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번 폭발 사고 피해는 충전소 반경 300m로 광범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신에 화상을 입은 강씨는 사고 지점 300m 떨어진 극장에서 밖으로 나오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또 300m 떨어진 곳의 맨홀 뚜껑이 충전소 폭발 직후 3m가량 하늘로 치솟기도 했다는 목격 진술도 잇따랐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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