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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미인대회에서 단발 헤어스타일을 한 참가자가 우승하자 PC(정치적 올바름) 논란 싸움이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프랑스 디종에서는 제94회 미인대회 ‘미스 프랑스 2024’가 개최됐다.
이 대회에서 프랑스 북부 노르파드칼레 출신의 우승자 이브 길레스(20)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이날 대회는 750만명의 TV 시청자들이 보는 가운데 이전 대회 우승자 인디라 암피오가 길레스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그런데 대회가 끝나자 온·오프라인에서는 길레스와 대회 심사위원단을 향한 PC 논란이 발생했다.
이전 대회 수상자들을 비롯해 이번 대회 참가자들 대부분은 긴 머리의 여성적인 헤어스타일을 가졌던 반면, 길레스가 픽시컷의 단발 헤어스타일로 출전한 것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중성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길레스 또한 대회에서 “우리는 긴 머리의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보는 것에 익숙하지만, 나는 짧은 머리의 양성애적 모습을 선택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승리에 대해 ‘다양성에 대한 승리’라 부르며 “누구도 당신이 누구인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라거나 “모든 여성은 다르다. 우리는 모두 독특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자 선정은 온라인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단 투표가 각각 50:50으로 이뤄졌다. 여기서 질레스는 온라인 투표에서는 3위에 물렀으나, 심사위원단은 그녀를 1위로 올렸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이번 대회가 PC적 사고관으로 진행돼 불공정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한 X(구 트위터) 이용자는 “미스 프랑스는 더는 미인대회가 아닌, PC적 포용성에 기반을 둔, (스스로를) ‘깨어있다(Woke)’고 하는 대회다”라며 “길레스는 사회에 Woke적 가치를 주입한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길레스와 심사위원단을 지지하는 반박도 나왔다. 한 X 이용자는 “길레스는 새로운 미스 프랑스다. 쓸모없고 악의적인 비판은 그 사실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 옹호하기도 했다.
논란은 프랑스 정치권에까지 일었다. 상드린 루소 하원 의원은 “프랑스는 2023년에도 여성에 대한 존중의 진전을 머리카락 길이로 측정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파비앙 루셀 프랑스 공산당 서기도 “나는 여성의 모든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로부터 이미 폭력을 겪고 있다”며 길레스를 지지하고 나섰다.
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885980?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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