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공연' 갔다가 수십만 원 결제…노인 등치는 '떴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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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우 작성일 24-01-23 04:03 조회 112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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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복판에 아직도 이른바 '떴다방'이 있습니다.
세상에 못 고치는 병이 없다며 버섯가루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어르신들에게 비싼 값에 팔고 있는데 밀착카메라 권민재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서울 공덕동의 한 건물입니다.
오늘 이 건물에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티켓을 한 장 받았는데요. 이 티켓이 있으면 공연이 무료입니다.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무료공연에 선물도 준다고 적어놨습니다.
중략
짧은 공연이 끝나고 한 남성이 무대로 올라옵니다.
뜬금없이 동충하초 버섯 자랑을 합니다.
[버섯 판매업자 : 이 옥천에 오시면 여러분, 꼭 돈 좀 많이 갖고 와야 해요. 최고로 많이 사가는 게 버섯입니다.]
온갖 좋은 말은 다 갖다 붙입니다.
[버섯 판매업자 : 이미 방송에 많이 나왔습니다. 자연산 동충하초보다 22배가 효과가 좋은…]
못 고치는 병이 없다고도 합니다.
[버섯 판매업자 : 여든이 넘은 할머니들한테 드려봤거든. 그랬더니 이걸 먹고 거의 다 임신이 되더라고. 저는 약 장사가 아닙니다. 알아들었죠?]
한 봉지 가격은 50만 원 입니다.
살까 말까 망설이면 오늘만 특별히 두 봉지를 더 준다고 꼬드깁니다.
결국 건물 밖을 나오는 어르신들의 손엔 계란 한판과 쇼핑백이 들렸습니다.
[공연 관람 노인 : 세 봉지에 50만원 그래서 3개월 치가 50만원.]
[공연 관람 노인 : 카드(할부)로 3개월에 끊었어요.]
특허를 받았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취재진이 비슷한 성분의 제품을 확인해 보니 1/10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업체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버섯 판매업자 : 옥천에서 나와서 우리는 홍보를 한 것밖에 없어요. {근데 이게 특허라고 하셨잖아요.} 이거 대답할 이유가 있나요? 찍지 마세요. 찍지 말라고.]
제품 제조업체 측은 최근 손실이 커져 새로운 홍보 방식을 찾은 것이라며 방문판매를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버섯 판매업자 : 코로나 때 수십 톤이 안 팔려서…좀 열심히 팔려고 가격을 부르다 보니까.]
노인을 상대로 한 이른바 '떴다방'은 잠깐 문을 연 뒤에 사라져 단속망을 쉽게 빠져나갑니다.
노인들은 혼자 있기 적적해서, 생필품을 준다고 해서 오늘 이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노인들을 노린 교묘한 판매수법, 단속이 느슨한 사이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http://naver.me/59it8pq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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