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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전액을 나중에 받을 수 있나요?” 8969억 10년 뒤로 미룬 오타니, 전액 지연지급까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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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우 작성일 24-03-02 01:29 조회 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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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33억원)에 달하는 역사적인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26억원)을 넘어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인 것은 물론 리오넬 메시의 5년 6억7400만 달러(약 8890억원)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그런데 오타니가 계약한 7억 달러 중 6억8000만 달러(약 8969억원)가 10년 뒤부터 지급되는 지연지급 방식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오타니는 10년간 연봉을 2000만 달러(약 260억원) 밖에 받지 않는다

미국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12일 “오타니의 에이전트는 오타니가 왜 다저스와의 역사적인 계약에서 많은 금액을 지연지급으로 받기를 원했는지를 밝혔다”라며 오타니가 그런 선택을 한 이유를 전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가 “내가 갈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내 모든 연봉을 지연지급으로 받으면 어떨까요?”라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발레로는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CBA) 조항을 살펴봤고 선수가 연봉을 얼마나 지연지급을 받을 수 있는지 제한하는 조항은 없었다. 유일한 조항은 선수가 최저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것 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메이저리그의 최저연봉은 74만 달러(약 10억원)다. 오타니는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10년 동안 다저스에서 매년 200만 달러를 받는다. 그리고 계약 규모의 97%인 6억8000만 달러를 10년 계약이 끝난 이후에 이자 없이 10년 동안 지급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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