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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엔터·카카오 계약은 을사늑약”…비판했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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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우 작성일 24-02-28 08:24 조회 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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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입었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의 계약을 두고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역풍을 맞았다.

하이브는 2일 주주제안 캠페인 페이지 ‘SM 위드 하이브’를 오픈하고 오는 31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 의결권 위임을 주주들에게 본격적으로 호소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이 카카오와 부당한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강도높게 비판하는 과정에서 ‘을사늑약’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는 2일 공개된 ‘하이브의 주주제안과 설명’이라는 영상에서 “(카카오의)신주인수우선권은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희생해서라도 카카오의 지분율만을 보장해주는 독소조항”이라며 “카카오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항들이 추가돼 있어 ‘을사늑약’이라는 조롱까지 받는 실정이 됐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해당 영상 영어 자막에서 을사늑약을 ‘Eulsa Treaty’라는 영문 단어까지 첨부했다.

정진수 CLO의 이와 같은 발언은 누리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하이브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굳이 을사늑약이란 단어를 끌어 들일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다.

하이브는 이미 앞서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의 계약을 비판하며 을사늑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측근인 조병규 전 SM엔터테인먼트 이사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간의 계약을 비판하며 “을사늑약과 다를 바 없는 회사의 현재”라고 언급했다.

조병규 전 이사가 언급했던 ‘을사늑약’ 발언이 주주들에게 전하는 공식 영상에까지 언급되면서 곱지 무리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해당 영상이 104주년을 맞은 삼일절 직후인 2일 올라왔다는 점도 빈축을 샀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간의 분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단기에 급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SM 3.0’ 재무 목표 ▲여론을 호도하는 감정적인 메시지 전략 등을 끊어내고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더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지난 1일 소액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올해 주주총회는 지난 십수년간 이어져 온 SM엔터테인먼트의 거버넌스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최고의 아티스트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사로서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좋은 연습생도, 좋은 곡도, 좋은 안무가와 공연 기획도 모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 가지는 지분율보다 더 높은 지분율을 가진 빅히트(방탄소년단), 어두어(뉴진스), 쏘스뮤직(르세라핌), 플레디스(세븐틴) 같은 산하 레이블에 배정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http://v.daum.net/v/202303021853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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