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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매출 3조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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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우 작성일 24-02-28 07:22 조회 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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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 업계에서 매출 3조원을 넘긴 기업이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롯데제과(4조745억원)와 SPC삼립(3조3145억원), 오뚜기(3조1833억원), 농심(3조1291억원)이 매출 3조원을 넘겼다. 기존 ‘3조 클럽’ 기업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현대그린푸드였다.

농심은 해외 사업 비중이 2017년 25%에서 지난해 36%로 커졌다. 농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쿠카몽가시에 위치한 제2 라면 공장을 지난해 4월 가동하면서 해외 매출이 더욱 늘었다. 제2 라면 공장은 지난 2005년 1공장 이후 17년만에 추가된 해외 공장이다. 제2 공장의 가동률은 현재 50~60%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SPC삼립의 매출 성장은 지난해 2월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 출시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SPC삼립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휴게소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유통·물류 부문에서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경영이 성과를 낸 것도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 계열사 사고 여파에도 불구, 포켓몬빵과 호빵 등 계절 상품 매출이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시기상 고점에 매입한 소맥, 팜유 등 주 원재료가 사용되면서 매출 원가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롯데제과는 기업 구조의 변화와 주력 제품의 매출 신장,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3조 클럽에 가입했다. 롯데제과의 2021년 매출액은 2조1454억원이었는데 롯데푸드 흡수 합병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조745억원으로 나타났다.

오뚜기는 계열사 연결 편입의 효과를 보며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오뚜기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3조1833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증가했다. 이는 오뚜기에 조흥과 오뚜기 라면이 연결 편입되면서 4분기 실적이 반영돼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3조 클럽 기업들이 올해도 매출액을 늘리며 외형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인상했던 주요 제품들의 판매 가격 인상 효과,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 원재료비 부담 완화 등은 긍정 요인, 전반적인 국내 소비 심리 둔화는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농심은 올해 매출이 3조351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1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 제품의 시장 경쟁 완화 흐름과 가격 인상, 신제품 출시 등 농심의 시장 지배력이 반영된 외형 확대 전략이 여타 경쟁 업체 대비 유효하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PC삼립은 올해 연결 매출은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3조6395억원,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1013억원으로 전망됐다. 주요 원재료인 소맥 가격이 하향 조정세라 원가 부담이 2분기부터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SPC삼립은 주력 양산빵 제품 가격을 1월 말 올렸다”며 “포켓몬빵 제품 리뉴얼과 띠부씰 확대, 하반기 신규 캐릭터 빵 출시로 올해도 베이커리 부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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