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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면 저렇게 돼”… 갑질 시달리는 경비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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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우 작성일 24-02-27 08:09 조회 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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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뿐만 아니라 관리소장으로부터 부당한 업무지시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경비노동자 B씨는 “2021년 7월, 정화조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서 끓어 올라 청소가 필요했다. 관리소장이 경비대장에게 지시하고 다시 경비대장이 경비대원에게 청소를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어디인 줄 모르고 작업하라고 해서 장화도 안 신고 작업했는데, 알고 보니 정화조 작업이었다. 분뇨가 발목까지 찼다. ‘똥독’이 올라서 2주 넘게 약을 바르며 치료했다”고 했다.

이 같은 갑질은 청소노동자, 관리소장, 관리사무소 기전 직원에게도 비슷하게 발생했다. 청소노동자는 “청소를 하는데, 청소가 깨끗하게 안 되어있다고 소리를 지르며 멱살을 잡고 관리사무소로 끌고 가 갑질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사례가 너무 많아 속이 답답하고, 불면 증상이 있어 약을 처방받고 있다”고 했다. 해당 입주민은 경비노동자에게도 이 같은 갑질을 이어갔다고 한다.

직장갑질119는 이들이 갑질에 노출되는 근본적인 이유로 간접 고용 구조와 초단기 근로계약 기간을 꼽았다. 조사 대상 노동자 9명 모두 1년 미만의 단기 근로계약을 반복해서 체결하는 고용 형태였다. 경비회사에 고용된 경비노동자의 계약 기간은 더욱 짧았다. 5명 중 4명은 3개월 단위로, 1명은 1개월 단위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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